USB 모양에 청소년 흡연유도 우려
중독성 물질 등 성분 파악 안돼
미국선 “폐 기능 약화될 수도” 연구
복지부, 성분 분석 의뢰 나서기로
일반담배 절반 남짓한 세금 논란에
기재부도 “상황보며 관계부처 협의”
국민건강 명분 증세 나설 가능성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는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국내 출시 이틀 만에 서울 대부분 편의점에서 매진되는 등 초반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보건 당국은 쥴 성분 분석 작업에 착수했다. 미국의 전례처럼 국내에서도 쥴의 출시 뒤 청소년 흡연율이 증가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편의점 업계와 담배 업계 말을 종합하면, 지난 24일 출시된 쥴 기기(3만9000원)는 서울 지역 세븐일레븐과 지에스(GS)25 점포에서 대부분 매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24~25일 광화문, 잠실, 강남 등 인구 유동성이 높은 지역에서는 기기가 매진돼 예약 요청이 이어졌고, 아직 입고가 안된 경기 지역에서도 구매 문의가 있었다”고 했다. 쥴은 니코틴 카트리지 ‘포드’를 갈아 끼우는 방식의 폐쇄형(CSV) 전자담배로, 2015년 미국에서 출시된 뒤 3년 만에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70%를 넘어섰다.
케이티엔지(KT&G)도 추격을 시작한다. 27일 편의점 씨유(CU) 등을 통해 서울·대구·부산 지역에서 ‘릴 베이퍼’(4만원)와 카트리지 ‘시드’(4500원, 니코틴 함량 0.98%)를 판매한다.
업계에서는 잇단 액상제품 출시가 전자담배 경쟁의 ‘2막’을 열지 주목한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전자담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 데다가 쥴 인지도도 높은 만큼, 초반 시장 반응은 궐련제품 출시 때보다 빠른 편이다”고 했다. ‘아이코스’, ‘글로’, ‘릴’ 등 궐련제품 위주의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올해 1분기 전체 시장의 11.8%를 점유했다.
24일 출시된 액상형 전자담배 ‘쥴’. 쥴 랩스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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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출시되는 케이티앤지(KT&G)의 액상형 전자담배 ‘릴 베이퍼’(기기)와 니코틴 카트리지 ‘시드’. KT&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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