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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31 16:56 수정 : 2019.07.31 19:27

백화점, ‘백캉스’·‘저녁 마케팅’ 주력
‘더위 특수’ 덜본 음료·계절면 업체
8월 더위·열대야로 매출 증가 노려

장마철이 마무리되고 불볕더위가 이어지는 8월을 앞두고 식품·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올여름 긴 장마로 ‘더위 특수’를 덜 본 업체들은 기존 마케팅 공식을 손보면서 고객 붙잡기에 나섰다.

백화점 업계는 여름 막바지 장사 준비에 한창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수록 시원한 매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진다는 것이 경험칙이다. 현대백화점 자료를 보면, 지난해 7월 평균 기온이 30도를 넘어간 시기 매출이 전년 대비 11.3% 올라, 월평균 상승률(4.1%)을 상회했다. 특히 열대야가 이어진 지난해 7월22~31일 신장률은 13.6%로 뛰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주52시간 시행 등과 맞물려 기존에는 매출 비중이 적은 저녁 시간대까지 쇼핑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후 6~8시에 할인 행사와 이벤트를 집중시키기로 했다. 롯데백화점도 7~8월 고객의 평균 체류시간이 4~5월 대비 1.5배가량 길다는 점에 착안해, 다음달 2~9일 ‘백캉스’(백화점+바캉스) 콘셉트의 할인·기획 행사 등을 집중 진행한다. 체류시간이 길어지면 본래 방문 목적과 무관한 식품·외식 등 구매 수요도 함께 늘기 때문이다.

음료 업계도 8월 매출에 희망을 걸어보는 모양새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33도 이상 폭염 때 스포츠음료와 생수 등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진다. 하지만 올여름 간헐적 우천을 동반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폭염 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 자료를 보면 7월 생수 판매량 증가율은 8%로 지난해(30%)보다 둔화했고, 병커피 판매량은 소폭 줄었다. 이 업체 관계자는 “배달서비스 이용 등으로 탄산음료 판매증가율이 소폭 늘어난 정도”라며 “8월 열대야 영향과 나들이객 수요에 따라 여름철 실적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라면업계는 여름철 승부처인 계절면의 이른 출시로 장마 영향을 피했다는 분위기다. 팔도비빔면이 주력제품인 팔도는 올해 2월 ‘괄도네넴띤’을 내놓았고, 삼양·농심·오뚜기 등도 3월부터 계절면 출시에 나섰다. 팔도 관계자는 “계절면 시장이 이르게 형성된 덕분에 장마 영향을 덜 받을 수 있었다”며 “성수기인 8월에 접어들면 매출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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