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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13 10:31 수정 : 2019.11.13 10:59

소비자원,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
금융·보험 11.4%…의류(9.1%) 앞질러
소비만족도 69.9점…2017년보다 하락
식품·외식, 만족도 높고 불만도 집중

삶의 질을 따지는 기준으로 의(의류)·식(식품)·주(거주)를 꼽는 것은 옛말이 됐다. 2019년 한국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생활분야에 처음으로 금융(금융·보험)이 이름을 올렸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7~8월 전국 성인 8천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중요도와 피해 경험 등을 조사한 뒤 ‘2019 한국의 소비생활지표’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2013년부터 2년에 한번 이 지표를 발표해 왔는데, 이번 조사 결과는 정부의 제5차 소비자정책 기본 계획 수립 등에 참고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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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11개 분야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보험(11.4%) 분야가 의류(9.1%)를 제치고 3위로 떠올랐다. 금융·보험 분야는 2013년 2.1%에서 큰폭의 상승세를 보인 반면, 의류는 같은 시기 11.2%에서 중요도 비중이 소폭 줄며 6위로 밀려났다. 식품(21.4%)은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그 비중은 2013년(40.8%) 대비 줄어드는 추세다. 이밖에 주거·가구(12.0%), 병원·의료(9.9%), 교육(9.3%) 등으로 집계됐다.

소비자가 체감하는 종합 소비생활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69.9점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2015년(63.8점)보다는 높지만 2017년(76.6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식품·외식(71.0점), 의류(70.9점), 병원·의료(70.8점) 등 분야 만족도가 평균보다 높았고 금융·보험(67.9점), 경조사(68.2점), 자동차(68.5점), 문화·여가(69.2점) 분야가 낮았다.

식품·외식은 소비자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분야지만, 소비자 피해가 집중된 분야기도 하다. 지난 2년간 소비자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 비율은 52.6%로 조사됐는데 특히 식품·외식(33.5%), 정보통신(21.5%), 의류(21.1%), 주거·가구(18.8%) 등 순서로 빈번했다. 품목별로 살펴봐도 배달·포장음식 및 식품(7.2%)과 외식(7.0%) 등이 옷·신발·가방(6.1%), 정보통신기기(4.4%), 병원·의료(4.1%) 등 소비자 피해가 꾸준히 발생해 온 다른 품목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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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유형별로 살펴보면, ‘거짓·과장·기만 광고’ 등 경험은 배달·포장 음식과 식품(6.3%) 품목에서 잦았다. 이어 외식(4.4%), 식료품(3.8%), 의약품(3.5%) 등 순서였다. 반면 ‘사업자의 부당행위’ 유형은 보험상품(2.4%), 정보통신기기(2.3%), 금융상품(2.1%) 등 품목에서 집중적으로 일어났다. 불만이 있을 때 소비자 64.6%가 이의를 제기했는데 이후 사업자의 대응에 ‘만족했다’는 답변이 31.1%로, 2017년 49.4%에 비해 18.3%포인트 줄었다. ‘불만족했다’는 10.9%로 2017년(10.6%)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소비생활만족도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대구가 7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제주가 62.8점으로 가장 낮았다. 두 지역은 소비자 문제 경험률이 각각 74.9%, 77.2%로 가장 높은 축에 속했는데도 만족도는 확연히 갈렸다. 이밖에 부산(73.4점), 울산(72.2점), 전남(72.0점) 등 지역의 만족도가 높았고 경남(65.1점), 강원(65.5점), 경북(68.1점) 등은 낮았다. 2017년과 견줘 보면 세종(65.4점→71.7점), 전남(65.1점→72.0점), 강원(61.2점→65.5점)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만족도는 하락했다.

소비자책임 인식 및 실천 지수는 인천 지역이 높게 나타났다. 이 지수는 에너지 절약, 윤리 소비 등 지속 가능한 소비를 추구하는지 여부와 리콜 참여, 거래 시 정보 비교 등 책임 있는 소비를 실천하는지 조사해 집계한다. 인천은 거래 정보 비교선택(74.9점, 전국 평균 67.0점), 녹색실천 선도(63.6점, 평균 57.3점) 등 11개 분야에서 모두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현소은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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