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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09 15:30 수정 : 2020.01.10 02:04

‘펭수참치’ 15종. 동원F&B 제공

동원F&B·빙그레·롯데제과 등 펭수와의 협업 추진
“장수 브랜드의 젊어지기 위한 노력”

‘펭수참치’ 15종. 동원F&B 제공

식품업계가 ‘교육방송(EBS) 연습생’ 펭수와 협업한 결과물을 속속 내놓고 있다. 장수 브랜드가 많은 식품업계는 펭수와의 협업을 통해 매출 상승과 동시에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동원에프앤비(F&B)는 펭수와 협업한 ‘남극펭귄참치’를 16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135g짜리 참치 6캔이 들어있는 ‘남극참치 패키지 한정판’(1만1480원)은 남극참치 5캔에 펭수가 그려진 '펭수참치' 1캔으로 구성돼있으며, 펭수참치는 펭수 사진과 펭수 어록 등을 담아 15종으로 제작됐다고 한다. 동원에프앤비 쪽은 “펭수참치 수량이 100만개로 한정돼 있는데, 펭수참치만 개별판매하면 구매가 한꺼번에 몰릴 우려가 있어 패키지로만 판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펭수와 처음으로 유튜브 광고를 찍은 케이지시(KGC)인삼공사는, 펭수가 ‘정관장’을 들고 남극의 부모님을 찾아가는 광고영상을 올린 지 6일만인 9일 조회 수 750만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홍삼매출은 올라가기 때문에 ‘펭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는 알기 어렵지만, 설 분위기 조성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극펭귄참치 패키지 한정판. 동원F&B 제공

빙그레와 롯데제과도 펭수와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빙그레는 자사 아이스크림 ‘슈퍼콘’에 대해 펭수와 간접광고(PPL) 계약을 맺고 유튜브 영상물 제작을 준비 중이다. 지난달 22일 펭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2분21초짜리 ‘예고편’을 내보냈고, 본편 제작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빙그레 관계자는 “펭수가 너무 바빠서 본편은 아직 못 찍었다”고 했다. 펭수가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알려진 ‘빠다코코낫’을 만드는 롯데제과도 펭수와의 협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나, “펭수가 바빠 진척된 건 없다”고 했다.

펭수를 모델로 한 정관장 유튜브 광고. KGC인삼공사 제공

식품업계는 2030에 인기가 높은 펭수를 통해 매출 상승과 함께 보다 젊은 이미지로의 변신도 꾀하고 있다. 동원에프앤비는 1969년 동원산업주식회사를 모태로 하고, 빙그레와 롯데제과는 1967년에 설립되는 등 모두 5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이다. 빙그레 쪽은 “슈퍼콘을 제외하고는 1974년 만든 ‘투게더’처럼 대부분의 식품이 장수 브랜드다. (펭수와의 협업은) 젊어지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말했다. 1999년 케이티앤지(KT&G)에서 분사한 인삼공사도 펭수를 통해 홍삼 특유의 올드한 이미지를 희석하려 하고 있다. 인삼공사 쪽도 “과거 홍삼이 무겁고 딱딱한 느낌이었다면 최근 홍삼 소비연령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장년층은 펭수를 잘 모르지만, 펭수를 좋아하는 연령층이 30대라 친근한 캐릭터로 보다 많은 분에게 다가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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