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05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의 기념사를 통해 "우리 경제는 진통을 겪는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경제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작년 민간소비가 1% 줄어든 것으로 추산되지만 민간저축은 오히려 30% 늘었다는 점이 (경제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작년 우리나라가 달성한 280억달러의 경상수지 흑자가 소비에 투입됐다면 민간소비 증가율이작년 -1%에서 7%가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총재는 "올해는 구조조정을 마무리짓고 경제회복을 본궤도에 올리는 두마리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따라서 올해는 민간소비와 체감경기를 회복시킬 수 있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박승 한국은행 총재, 신동혁 은행연합회 회장과 강정원 국민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승유 하나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등60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번 신년 인사회는 LG카드 유동성 위기로 금융권이 혼란스러웠던 작년과 달리금융권에 큰 이슈가 없는 탓인지 참석자들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새해 인사와 덕담을 나눴다.
특히 올해 `전쟁'을 선포한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주요 은행장들도 환한표정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이 수여하는 제14회 다산금융상은 대상에 김승유 하나은행장, 은행부문 신한은행, 보험부문 삼성화재해상, 증권부문 대우증권, 투신부문 미래에셋투자신탁, 카드부문 BC카드 등이 각각 선정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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