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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6 18:12 수정 : 2005.01.06 18:12

변양호(51) 금융정보분석원장(1급)이 6일 사표를 냈다.

변 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고, 민간 부문의 일을 경험해 보기 위해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변 원장은 앞으로 계획에 대해 “좀 더 책임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아직 퇴직 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말하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다른 공직이나 정부에 로비하는 자리로는 옮기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변 원장은 재정경제부 국장 시절에도 두차례나 민간 부문으로 옮기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포기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과거 이직 기회가 있었을 때는 이헌재 부총리가 말렸으나, 이번에는 이 부총리가 ‘세상이 바뀌었다, 잘 생각했다’고 격려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랫동안 사직을 생각했기 때문에 별다른 감회는 없다”며 “공무원으로 일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원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행시 19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재경부 국제금융과장, 경제정책심의관, 금융정책국장 등을 거쳤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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