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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7 14:56 수정 : 2005.01.07 14:56

불스아이의 행복한 부자되기

너무나 큰 목표를 갖고 있으면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위험에 대한 조심성이 줄어들고 수익률만 쫓는 경우가 많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투자 실패로 이어져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전체적인 투자 눈높이를 조금은 낮추는 것이 좋다.

올해 들어 가장 춥다는 일기예보에 두둑하게 옷을 입고 출근했다. 하지만 뼛속을 스며드는 찬바람은 겨울임을 절실히 느끼게 한다. 문득 영하 4도에 이 정도로 추운데 옛날 영하 십 몇 도일 때는 어찌 살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해진다.

호기심에 인터넷을 뒤져봤더니 14년 전 1990년 이맘때 서울의 기온은 영하 13도였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에 지구 온난화로 춥다는 개념이 이렇게 바뀌어 버린 데에 대해 묘한 회한이 들었다.

이런 변화는 재테크 수익률에서도 볼 수 있다. 2003년만 해도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50%를 넘는 상품이 여러 개였다. 또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도 수익률이 30%대를 넘는 상품들이 꽤 되었다. 여기에 부동산 투자수익률이 보통 10%를 넘어섰고 주식 직접 투자도 나름대로 짭짤한 수익률을 맛볼 수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투자 수익률은 어떠했는가? 얼마 전 2004년 펀드상품에 대한 결산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한 해 성장형 펀드의 수익률은 6.28%로 나타나 종합주가지수 수익률 8.54%를 밑돌았으며 채권형 펀드는 계속된 저금리 속에 5.7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난해에는 어디에 투자를 해도 10%대 이상의 수익률을 내기가 어려웠다. 예적금 평균금리가 3.5%를 못 넘는 그야말로 초저금리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적어도 시중 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약 3.8%)에서 1~3%포인트 수익을 더 내는 수준으로 나름대로의 높이 조정이 필요하다. 즉, 지난 몇 년을 생각해 너무 무리하게 공격적으로 투자를 한다든지 특정 투자수단에 ‘몰빵’을 하는 식의 재테크는 금물이라는 얘기이다.


14년 전 영하 13도의 날씨에서의 춥다는 느낌과 현재 영하 4도에서의 춥다는 느낌이 같듯이 이제는 재테크 수익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시장상황과 흐름을 감안해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

물론 목표가 클수록 물론 더 나은 결과를 낼 수도 있다. 10억원을 목표로 돈을 모으는 사람은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5억원에서 6억원 정도는 모을 수가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3억원을 목표로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사람은 2억원만 넘겨도 나름대로 흡족해 정신이 해이해지면서 거기서 멈추고 만다.

하지만 반대로 너무나 큰 목표를 갖고 있으면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위험에 대한 조심성이 줄어들고 수익률만 쫓는 경우가 많게 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투자 실패로 이어져서 낭패를 보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이럴 때일수록 전체적인 투자 눈높이를 조금은 낮추는 것이 좋다. 특히 새해에는 지난 2년의 급등락을 경험했으므로 신중하게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자신의 투자 성향과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보수적으로 계획을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 불스아이 moneymst@paran.com = 은행에서 10년이상 근무하며 풍부한 재테크 사례를 접해왔다. 책·강좌를 통해 그동안 현자에서 쌓은 노하우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한다.

미래를 여는 한겨레 경제주간지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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