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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9 11:51 수정 : 2005.01.09 11:51

4년전 교육때문에 자신이 살던 서울 구로구 개봉동 집을 전세주고 강남구 대치동에 전셋집을 얻었던 김모(51)씨는 딸이 이번에 대학수시모집 전형에 합격하자 이달 말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갈 작정이다.

김씨는 "딸이 대학에 합격했는데 더 이상 남의 집에 살 필요는 없어 내집으로돌아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대학들의 정시모집 전형이 진행되는 가운데 수시전형에 합격한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강남을 떠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좋은 교육환경을 찾아 강남에 전셋집을 얻은 경우로 방학철인 12월∼2월에 전세 계약이 만료되지만 재계약을 하기보다는 강남보다 생활비 등이 적게드는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려는 것이다.

9일 강남구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강남에서 나가려는 이들은 많은 반면 내신비중 강화, 교육방송 등으로 강남의 교육 프리미엄이 사라져 이사오려는 수요는적어 전셋값 하락 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정시 합격자가 발표되는 이달 말 이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치동 부동산타운공인 관계자는 "매년 이맘때면 대학 입시를 끝내고 나가려는사람들보다 대입 준비를 위해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 대치동 아파트는 품귀현상을 빚었는데 올해는 전출 희망자가 전입 희망자를 압도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신대치부동산 관계자도 "일부 이사오려는 사람들도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크게줄었다"고 전했다.


여름부터 하락세를 거듭해 온 선경, 우성, 청실아파트 등 대치동 학원가 주변아파트 전셋값은 12월 들어서도 소형평형을 중심으로 1천만원 안팎씩 하락했다.

다만 대표적 학원수혜 단지인 은마아파트는 방학을 맞아 전세 수요가 일부 살아나면서 전셋값이 500만∼1천만원 정도 반등했다.

하지만 예년에 겨울방학 기간 수천만원씩 전셋값이 뛰던 것과 비교하면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강남구 전셋값은 12월 한달간 0.47%가 빠졌다.

예년의 경우에는 겨울 비수기로 전셋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12월에도 강남구는 예외로 2001년 3.28%, 2002년 0.23%, 2003년 1.46%씩 올랐었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각종 부동산 안정대책의 타깃이 된 강남에서 교육 프리미엄마저 사라지면서 예년과는 달리 겨울방학철에도 전셋값 하락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는 매매가 하락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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