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
지엠대우 유럽수출 전 차종 ‘대우’ 떼내고 ‘시보레’단다 |
동유럽 베트남서만 유지
지엠대우자동차가 유럽에서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한때 세계 시장을 누볐던 대우차 브랜드가 국외에선 사실상 자취를 감추게 됐다.
지엠대우차는 지엠의 글로벌 판매 전략에 따라 올해부터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 레조 등 유럽 수출용 전 모델에 종전의 ‘대우’브랜드를 떼내고 ‘시보레’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지엠대우차는 2002년 지엠에 인수된 이후에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대우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지엠대우차 관계자는 “대우 브랜드를 쓰지 않는 것은 시보레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지엠이 더이상 부도난 회사인 대우의 부정적 이미지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우차 브랜드는 옛 대우차 잔존 법인에서 부품조립 방식으로 생산이 이뤄지는 루마니아 등 동유럽 4개국과 대우 선호도가 남아 있는 베트남에서만 제한적으로 쓰이다가 조만간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엠대우의 수출 차량은 시보레를 비롯해 ‘뷰익’ ‘폰티악’ ‘스즈키’ 등 지역별로 브랜드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 수출 모델인 마티즈의 경우 유럽에서는 ‘시보레 마티즈’, 중국에서는 ‘시보레 스파크’, 멕시코에서는 ‘폰티악 마티즈’로 각각 판매된다. 칼로스는 미국에서 ‘시보레 아베오’, 유럽에서는 ‘시보레 칼로스’, 캐나다에서는 ‘폰티악 웨이브’로 팔린다. 중형 매그너스는 미국에서 ‘스즈키 베로나’로 판매되고 있다. 홍대선 기자 hongds@hani.co.kr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