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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저 지속가능센터 소장
매사추세츠주립대 로웰지속가능생산센터의 케네스 가이저 소장(사진)은 첨단제품이 서서히 대중에 보급되듯이 지속가능 소비층이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환경문제 해결의 효과적인 모델로 평가받는 매사추세츠주의 ‘독성물질사용 저감법’(TURA)을 탄생시킨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지속가능 소비’는 어떤 개념인가?
=그동안은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데 치중했다. 하지만 공장 폐기물을 아무리 줄여도 환경은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제품에 들어 있는 화학물질과 독성물질이 문제다. 제품도 결국은 쓰레기로 버려진다. 생산과 소비는 하나의 사이클 안에 있기 때문에 한쪽만 봐서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
-환경문제에서 소비자의 구실은?
=친환경제품 레이블을 붙이게 하거나, 다 쓰고 난 제품을 생산자가 다시 가져가 재활용하게 하는 등 소비자 측면의 운동이 굉장히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보면 그런 식으로 움직일 수 있는 소비자는 많아야 15%이다. 실제로 개인들은 거대한 시스템 안에 갇혀 있어 선택권이 많지 않다. 정부나 공공기관, 월마트 같은 덩치가 큰 구매자들이 중요하다. 특히 대형 소매점은 소비자의 소비 범위를 미리 결정한다. 월마트가 100가지 상품 중에서 3~4가지 골라다 놓으면 소비자는 그것 가운데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공동체의 구실은?
=개인과 공동체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분명하게 구분해야 한다. 공동체 차원에서 풀어야 할 문제까지 개인들의 소비 선택의 문제에 맡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공기 오염 문제는 모든 소비자가 공기청정기를 사다 놓는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로웰/장승규 〈이코노미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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