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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고속 성장세에 비춰, 5년 안에 현대차의 중국 자동차 시장점유율이 업계 3위 수준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고 봅니다.”
베이징현대차의 최성기 발전계획본부장(상무)은 지난 2003년 중국내 업계 12위이던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이 2004년 11월 현재 5.7%로 5위를 달리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현대차는 2004년 10월에는 월간 최대 판매기록(1만6750대)을 세우며 업계 4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가 중국 진출 2년여만에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데 성공 요인을 꼽는다면?
=우선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한 2002년 말에 첫 진출했는데 그 시점이 절묘했다. 또 중형급인 쏘나타를 앞세워 시장에 데뷔한 것이 주효했다. 마침 중국에서 중형 승용차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와 맞아떨어진 것이다. 쏘나타에 이어 한국에서도 최신 모델에 속하는 엘란트라(한국의 아반테엑스디)를 2004년 출시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은 것도 성공 요인의 하나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 구도와 대처 전략은?
=최대 경쟁자는 상하이폴크스바겐과 이치폴크스바겐을 합쳐 35%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폴크스바겐과 업계의 3위의 상하이지엠이다. 현재 엘란트라급 시장에선 폴크스바겐의 제타가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우리는 제타가 차지하고 있는 시장을 집중 공략할 수밖에 없다. 지엠의 카이웨(한국명 ‘라세티’)는 이미 엘란트라에 밀려났다.
-중국 승용차 시장 전망은?
=중국에서는 2004년 250만대 안팎의 승용차가 팔린 것으로 추산되는데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에는 400만대, 상하이엑스포가 열리는 2010년에는 500만대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현대차는 차급별로 다양한 모델을 잇따라 출시해 2010년까지 시장점유율을 10%대로 높일 방침이다. 우선 새해에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과 쏘나타 신형 등을 출시한다. 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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