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 이사장 ＂거래소 흔들기라면 단호히 대처＂

이정환 증권선물거래소(KRX) 이사장이 15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최근 진행되고 있는 검찰수사가 거래소를 흔들기 위한 것이라면 단호히 대처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서신에서 "수사 결과에 따라 거래소 내부에 잘못된 점이 있었다면 겸허하게 수용하면 된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지금의 여러 움직임들이 단지 거래소를 흔들기 위한 것이라면 이를 통해 다른 무언가를 얻으려는 숨겨진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 우리 모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50년 역사를 자랑하는 거래소의 명예,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안정적인 직장을 지키기 위해 부당한 시도에 대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거래소가 공기업이 아닌 민간기업이며 현 경영진 역시 정당한 절차를 거쳐 구성됐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공기업 기관장 물갈이와 관련해 정부에서 표적수사를 한다는 언론의 지적도 있었지만 거래소는 공기업이 아니며 3년 전에 100% 민간 주식회사로 탄생해 이제 통합 제2기 경영계획을 수행 중에 있다. 현재 이사장 역시 공모를 통해 그것도 현 정부 들어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주주총회에서 선임됐다"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또한 "모든 조직원이 힘을 합쳐 지혜롭게 대처한다면 더욱 단단한 거래소, 저력있는 거래소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추호의 흔들림도 없이 시장관리를 포함한 모든 업무에 충실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