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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체 7곳 “GM 옥수수 사용않겠다” |
유전자조작(GM·지엠) 농산물의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일유업, 광동제약, 롯데햄, 웅진식품, 동양푸드, 면사랑, 마르코 등 국내 식품업체 7곳이 지엠 옥수수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반대 국민연대(이하 국민연대)’는 지엠 옥수수로부터 안전한 밥상을 지키기 위해 국내 식품기업 60여 곳에 ‘유전자조작 옥수수 프리(Free) 선언’을 촉구한 결과, 이들 7개 업체가 프리 선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16일 전했다.
국민연대는 농심, 정식품 등은 지엠 옥수수 프리 선언의 기본 취지에 동의하지만 전분당은 대체할 방법이 없어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원료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은 이미 원가 상승 등의 이유에도 불구하고 유전자를 조작하지 않은 원료를 공급하고 있지만, 전분당은 전체 물량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전분당협회가 일방적으로 원료를 공급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뜻이다.
국민연대에 참여하고 있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황선옥 이사는 “지엠 옥수수로 인한 밥상 위기는 전분과 당 가공용 옥수수 수입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양제넥스, 대상CPK, 신동방CP, 콘프로덕츠코리아 등 4개 기업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이사는 또 “이는 국민의 선택권과 알권리를 무시한 채 ‘지엠 옥수수는 안전하니 먹어도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이들 기업의 지엠 옥수수 수입을 승인해 준 정부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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