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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1 18:52 수정 : 2008.05.21 18:52

매장량 적은데 기업수요 늘어나

매장량은 적지만 첨단소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희유금속’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희유금속은 크롬, 망간, 코발트, 텅스텐, 인듐, 희토류 등 31종 금속을 가리키는데 중국, 몽골, 카자흐스탄 등 자원 보유국들이 원료광석 수출을 꺼리면서 정보기술, 전자, 자동차, 철강 등 분야의 국내 기업들이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희유금속 광산 개발이 활발해지고, 폐자원을 재활용하는 기술에 대한 국내특허 출원도 이어지고 있다.

먼저 대한광업진흥공사와 포스코 등은 국외 희유금속 광산 개발에 팔을 걷어붙인 경우다. 광진공은 최근 경북 울진의 금음 몰리브덴 광산에서 몰리브덴 생산을 개시했다. 과거엔 상업성이 부족해 개발을 꺼렸지만, 현재는 t당 7000만원에 이를 만큼 비싼 광물이 돼 투자효과가 충분하다는 게 광진공 쪽의 설명이다. 광진공은 특수강을 만드는 데 쓰이는 몰리브덴을 올해 금음 광산에서 520t 정도 생산할 계획이다.

국외 진출도 활발하다. 포스코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칼라하리 망간 광산의 지분 13%를 인수키로 결정했으며, 2010년부터 연간 망간 소요량의 25%인 13만t을 이곳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광진공, 경남기업, 대우인터내셔날, 에스티엑스 등의 컨소시엄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광산을 함께 개발해 연간 3만t의 니켈을 확보하는 등 민관합작 자원개발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컴퓨터 부품 등의 폐자원을 재활용해 희유금속을 확보하는 기술 개발도 눈길을 끈다. 특허청이 21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03년부터 5년간 희유금속 분야 국내 특허출원은 모두 96건이며, 이 가운데 재활용 관련 출원이 54건에 이른다. 동, 아연 등을 처리하고 남은 부산물 폐광석으로부터 희유금속을 추출하는 출원건수가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허청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희유금속 관련 특허출원이 국내의 3배에 이를 만큼 활발한 상황”이라며 “자원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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