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5.22 18:51
수정 : 2008.05.22 18:51
유럽 수출 차질 우려
유럽연합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리치) 사전등록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데도 국내 기업의 절반 이상이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유럽 지역에 대한 수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환경부와 지식경제부는 22일 3300여개 국내 기업을 점검한 결과 ‘리치’ 사전등록 대상기업으로 파악된 492개 기업 가운데 64.4%인 317곳이 ‘미대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긴급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국내 기업의 리치 대비가 미흡한 것은 리치 제도 자체가 복잡하고 방대할 뿐더러 유럽연합이 사전등록의 주요 쟁점에 대해 아직 최종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조기 대응을 꺼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리치 대응 공동추진단’은 기업들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한편, 자사 제품에 어떤 화학물질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등 리치 등록에 필요한 컨설팅 비용을 70%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또 공급망에서 쉽게 파악되지 않는 화학물질 간접 수출기업에 대한 별도의 정밀점검을 실시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리치’는 화학물질의 양과 위해성에 따라 새롭게 등록, 평가, 허가하는 제도로서 유럽연합에서 연간 1t 이상 제조 또는 수입하는 화학물질은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한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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