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상승에 고정금리 최고 8.5%
시중금리 급등세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일부 고정금리형 상품의 경우 최고 금리가 연 8.5%를 넘어서고 있다. 26일부터 적용되는 우리은행의 3년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연 7.01~8.51%로, 지난주에 비해 0.14%포인트 상승했다. 2주전에 견줘서는 0.46% 급등한 수치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주보다 0.11% 오른 연 6.71~8.21% 수준이다. 신한은행도 전주보다 0.08% 오른 연 6.96~8.36% 금리를 26일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기업은행과 외환은행도 각각 6.38~7.85%, 7.11~7.61%로 지난주보다 0.02%포인트와 0.05%포인트가 올랐다. 고정금리 상품의 금리가 급등한 이유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AAA급 은행채 3년물 금리가 급등한 탓이다. 이 채권의 금리는 지난달 말 연 5.36%에서 22일 현재 연 5.83%로, 보름남짓만에 0.47%포인트나 크게 올랐다. 주택대출의 대부분인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의 금리는 연 6.13~7.63%로 지난주에 견줘 0.01%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금리도 각각 연 6.27~7.77%와 연 6.37~7.77%로 0.01% 포인트 상승했다. 이 역시 시중금리가 올랐기 때문이다. 변동금리형 대출 금리의 기준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최근까지 연 5.36%를 유지해오다가 지난 16일에 5.37%로 0.0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정부가 은행들의 단기 차입 규제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중금리 상승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출자의 원리금 상환부담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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