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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5 21:49 수정 : 2008.05.25 21:49

부하직원 ‘기 죽이는’ 말말말

엘지경제연구원 보고서

가히 ‘인재 전쟁’ 시대라 할 만하다. 인재를 뽑는 데 아낌없이 돈을 쓰고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는가 하면 외국인 인사책임자를 두는 국내 대기업도 생겨났다. 하지만 이렇게 애써 뽑은 인재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애초 사람을 잘못 봤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대부분 인재를 ‘죽이는’ 환경이 문제인 법이다. 특히 리더가 하는 말 한마디는 치명적이다.

엘지경제연구원이 25일 펴낸 ‘인재를 죽이는 말 한마디’ 보고서에서 꼽는 대표적인 말은 이런 것이다. “애는 썼는데…, 이거 영 아닌데” “OO에게 맡길 걸 그랬군…” “당신은 그래서 안돼.”

박은연 연구위원은 우선 일을 해온 사람에게 “이것 밖에 안되냐”고 하는 게 반복되면 열심히 해서 무엇하냐는 생각이 들고 잘 해야 본전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아무리 인재가 모인 조직이라도 성과가 떨어지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먼저 “이건 잘 했네”라는 긍정적 피드백을 한마디 해주고 보완할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이 인재의 기를 살리는 길이라는 것이다. 최고의 직원을 뽑는 ‘이번주의 영웅’ 제도를 도입했던 월마트의 창업자 샘 월튼은 “가장 좋은 동기부여 방법은 직원들이 잘 한 일을 리더가 충분히 잘 한다고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 인재라고 하더라도 사람마다 뛰어난 점이 다르기 마련인데 강점이 아닌 단점에만 주목한다면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재능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연구원은 아울러 “당신은 그래서 안 돼”라는 말은 그 사람의 가능성 자체를 부정해 버리는 말이기 때문에 인재를 죽이는 가장 치명적인 말이라고 말했다. 직원들의 ‘가능성’을 인정해주라는 것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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