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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7 18:56 수정 : 2008.05.27 19:11

국외 신용카드 사용 추이

1분기 18억3천만달러, 지난해보다 30% 증가
외국인 국내 사용액은 5억달러 ‘제자리 걸음’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신용카드 국외 사용금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 의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실적은 몇년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보면 1분기 국내 거주자의 신용카드(직불카드 포함) 국외 사용금액은 18억3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억500만달러에 비해 30.2%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의 17억4900만달러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액이다. 원화로 환산하면 1조7500억원에 이른다.

신용카드 씀씀이가 이처럼 커진 것은 전체 여행객 수와 1인당 사용액이 모두 늘어났기 때문이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344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331만명)에 비해 3.9% 늘어났으며, 국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인원도 197만명에서 239만명으로 21%나 증가했다. 1인당 사용액도 지난해 1분기의 712달러에 비해 7.6% 늘어난 766달러에 달했으며, 지난해 4분기의 730달러와 비교해도 4.9%나 증가했다.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이 955.97원이란 것을 감안하면 국외여행 때마다 73만2천원 가량을 신용카드로 사용한 셈이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4분기 938.9원에서 올 1분기 955.97원으로 17원 가량 올라갔음에도 국외 여행객들의 씀씀이가 줄지 않은 것은 설 연휴가 길었고, 원-달러 환율 상승의 폭이 크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 외환분석팀 정선영 과장은 “설 연휴가 길어 출국자 수가 늘었고 1인당 사용액도 증가함에 따라 원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전체 사용액이 늘어났다”며 “국외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지난해 1분기의 5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5억1천만달러로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인당 사용액은 405달러에서 491달러로 21.3% 늘었지만 신용카드 사용 인원은 124만명에서 104만명으로 오히려 줄어 전체 사용액은 늘지 않았다.

외국인의 국내 신용카드 사용 금액은 2004년 4분기 5억7천만달러로 처음 5억달러를 넘어선 이래 사용금액이 5억~6억달러를 오르내리면서 거의 변화하지 않고 있다. 정남기 선임기자 jnam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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