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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9 18:58 수정 : 2008.05.29 18:58

환율 등 올라 5월 업황지수 하락
대기업·수출기업은 실적 좋아

원자재값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5∼21일 23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9일 내놓은 ‘5월 기업경기 조사결과’를 보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가 4월 87에서 5월 85로 2포인트 떨어졌다. 업황 지수는 지난 2월 82에서 3월 84, 4월 87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앉았다. BSI가 100 미만이면 실적이 나빠졌다는 기업이 좋아졌다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이다.

제조업체 가운데 대기업은 98에서 100으로, 수출기업은 94에서 95로 상승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81에서 77로, 내수기업은 83에서 79로 하락했다. 우려했던 대로 환율 상승 등으로 수출 대기업의 실적이 좋아지는 반면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업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46.4%), 환율요인(13.5%), 내수부진(12.1%), 경쟁심화(6.6%) 등이 꼽혔다. 반면 수출부진을 꼽는 기업은 4.2%에 불과했다. 산업은행이 발표한‘3분기 산업경기 전망’에서도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의 부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정남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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