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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5.29 23:32 수정 : 2008.05.29 23:32

임금·원자재·이자 비용 급등
코트라 “현지 자금대출 피해야”

베트남 경제위기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29일 코트라의 베트남 무역관 보고서를 보면,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은 최근 기록적인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 급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금융 비용 상승이란 ‘삼중고’의 어려움에 놓여 있다.

자기자본으로 투자한 대기업들이 체감하는 베트남 경제위기는 인건비 급상승 정도에 그치고 있으나, 현지 금융을 많이 활용한 중소기업들은 현지 금융회사들의 기존 대출 회수 압력에다 신규 대출 제한, 이자비용 급증으로 경영압박을 받고 있다는 게 코트라의 분석이다.

현재 베트남은 원자재값 급등, 경직된 환율제도, 방만한 재정운용 등으로 1~4월 물가 상승률이 21.4%에 이르러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를 받아야 할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코트라는 베트남의 외환보유고가 200억달러 정도여서 20억달러로 추정되는 단기 외채 및 베트남 주식시장의 외국인 보유 추정액 30억달러 전체가 국외로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외환이 바닥날 염려는 없다며, 베트남 경제가 위기지만 단기간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베트남 내수 시장에 의존하는 한국 업체는 경기 악화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감소가 있을 수 있으며, 부동산 투자의 경우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코트라는 지적했다.

코트라는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한국 기업은 가급적 현지 금융 활용을 피하고, 자기자본으로 투자하거나 국내에서 대출 재원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현지에서 베트남 금융회사를 통해 대출을 받으려면 18%대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하는데, 한국 본사에서 자금을 차입해 베트남에 송금하는 방식이 훨씬 자금조달 비용이 싸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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