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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03 22:49 수정 : 2008.06.04 10:51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만 혜택

케이티(KT)가 가입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다양한 종류의 ‘결합상품’을 내놨으나, 끼워팔기 성격이 짙어 가입자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있다. 다른 통신업체들의 결합상품도 통신요금 인하 효과를 낸다고 하기에는 이용률이 턱없이 낮다.

3일 각 통신업체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케이티 집전화 가입자 2078만명 가운데 결합상품 이용자는 0.2%인 3만7천여명에 불과하다. 케이티 집전화 가입자들이 추가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이지만, 케이티가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두 가지만 이용하는 가입자에게는 요금 할인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케이티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와이브로·휴대전화(쇼)·인터넷텔레비전(IPTV) 가운데 하나 또는, 집전화+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인터넷텔레비전·휴대전화(쇼)·인터넷전화 가운데 하나 이상을 더 가입하겠다고 신청할 때에만 요금을 깎아주고 있다. 3년 이상 이용하겠다고 약속하면 집전화·휴대전화·초고속인터넷·인터넷텔레비전·와이브로는 기본료 10%, 인터넷전화는 기본료 50%를 깎아준다.

하나로텔레콤의 경우,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만 이용해도 요금을 10% 깎아줘,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결합상품 이용자 비율이 39%에 이른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362만명 가운데 140여만명이 결합상품을 이용해 요금할인 혜택을 받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도 ‘온가족할인제’란 이름의 동종 결합상품을 내놓으면서 2명 단위로 가입해도 요금을 깎아줘, 결합상품 이용률이 4%를 넘고 있다. 이 업체는 3일 휴대전화 가입자 2260만명 가운데 100만명이 온가족할인제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온가족할인제 가입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요금 할인 혜택이 월평균 4300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가입자당 매출이 4만원을 웃도는 점을 계산하면, 할인율이 10% 정도 되는 셈이다. 하지만 결합상품 이용률이 4%밖에 안 돼, 이 업체의 휴대전화 총매출을 기준으로 할 때의 요금인하 효과는 0.05%를 넘지 못한다.

케이티는 이에 대해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묶은 결합상품도 준비했으나 정보통신부가 인가하지 않았다”며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에 다시 인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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