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 한국 성장률 전망치 4.3%로 낮춰 전망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제가 올해 4.3% 성장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날 발표한 ‘2008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국외수요 위축과 유가 급등 영향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에 내놓은 전망치 5.2%보다 0.9% 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달에 발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4.8%와 4.7%보다도 한층 낮다.

우리 경제가 상반기에는 5% 초·중반 수준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의 전망처럼 올해 연간 성장률이 4.3%에 머문다면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3% 초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오이시디는 성장률 전망치를 반기별로 나눠서 내놓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년에는 수출 증가와 내수 확대로 잠재성장률 수준인 5%를 회복하고, 유가와 원자재값 안정으로 물가도 한은 목표 수준대로 안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는 이런 전망과 함께 가계부채가 가처분소득에 견주어 1998년 85%에서 지난해엔 150%로 급증한 사실에 주목하며, 높은 가계부채 수준이 앞으로 한국 경제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 전체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지난해 12월 때보다 각각 0.5% 포인트와 0.7% 포인트 낮춘 1.8%와 1.7%로 조정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적극적인 대응으로 경기가 추가적으로 둔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진단했지만, 올해 성장률은 1.2% 그치고 내년 이후에나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병수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