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05 19:06
수정 : 2008.06.05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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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제품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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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밥 난로·전기 오토바이·자가발전 손전등…
초고유가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 절약형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톱밥 난로나 자전거 등이 석유시대 이전을 추억하게 만든다면, 자가발전 손전등, 전기 오토바이 등은 신기술을 활용한 아이디어 제품들이다. 코트라의 프랑스, 일본, 독일, 대만 등 주요 국외무역관들이 관련 상품들을 정리해 5일 발표했다.
먼저 자동차 이용을 줄여주는 ‘대체재’들이 주목받고 있다. 인도에서는 휘발유가 아닌 충전지로 움직이는 전기 오토바이가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으며, 운전면허 없이 몰 수 있는 ‘요 스마트’라는 기종이 대표적인 히트상품이다. 캐나다 자전거 출퇴근족들을 위한 접이식 자전거는 알루미늄 소재로 무게가 12.4㎏에 불과하고 휴대가 쉽다는 게 강점이다.
난방과 조명에서 낭비를 줄이는 상품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독일에서는 건물 현관이나 길거리 주차요금 판매기 주변에 소형 태양광 실외등을 다는데, 동작감지 센서가 있어 전력소비를 최소한으로 줄인다. 핀란드에서는 대형 수영장, 쇼핑센터, 인쇄소, 맥주공장 등에 열회수 환기장치를 많이 쓰는데, 외부로 배출되는 공기열을 80%까지 재활용한다. 최근 아파트 및 빌라에 바닥 온열시스템을 도입한 스웨덴에서는 일반 바닥 가열재보다 2~3℃ 낮은 온도에서 동일한 열효율을 보이는 바닥 가열재가 인기다.
절전형 가전 및 관련 제품들도 많다. 대만의 인버터 냉장고는 일반 냉장고보다 20% 정도 비싸지만, 절전효율이 40% 높은데다 소음도 줄였다. 일본은 순간방식 온수세정 비데가 히트상품이다. 사람이 앉으면 센서가 인식해 단시간에 변기를 데우는데, 평소에 전원을 켜지 않아도 돼 전기료를 73%나 줄여준다. ‘복고풍’ 제품들도 새 전성기를 맞았다. 프랑스에서는 기름 대신 톱밥을 때는 난로가 인기다. 마른장작이나 톱밥은 구입이 쉽고, 프랑스 정부도 목재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내년까지 세제혜택을 준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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