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09 19:12
수정 : 2008.06.09 19:12
윈도 정품 쓰고, 수시로 바이러스 검사를
게임도 하지 않은 사람의 개인정보가 도용되어 게임업계에 유포되는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알고 보니 초등학생 자녀가 몰래 자신의 주민등록번호로 가입한 게임계정이 도난당한 것이다. 최근 온라인 게임에서는 이런 계정도용 사건이 늘고 있다. 대부분의 계정도용은 개인의 사소한 부주의 때문인 경우가 많다. 예컨대 간단한 비밀번호를 쓴다든지, 타인에게 계정을 빌려주고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는 등의 행동이다.
보안 개념이 희박한 어린이들은 곧잘 정보유출 피해에 노출되기 쉽다. 더구나 자녀가 부모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게임에 가입한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정보가 줄줄 샐 수도 있다. 이제는 아이들이 게임을 할 때 게임 보안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자녀의 게임계정을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윈도우는 반드시 정품으로 사용해야 한다. 최근 ‘블랙버전 윈도우’, ‘통합버전 윈도우’ 등 국적 불명의 윈도우들이 다운로드 사이트를 통해 배포되고 있다. 불법 개조 윈도우들은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바이러스를 심어놓은 것들이 많다. 이런 경우 윈도우를 설치하는 순간 컴퓨터의 모든 정보가 공격자들에게 노출된다. 정품 윈도우를 구입할 돈이 없는 학생들은 불법 개조된 윈도우를 다운받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자녀들에게 컴퓨터를 사줄 때 정품 윈도우가 설치되어 있는지 체크해야 한다. 윈도우를 설치할 때도 ‘계정’, ‘암호’ 등의 컴퓨터 보안사항은 부모들이 꼼꼼히 설정해 줘야 한다.
둘째, 바이러스 및 악성코드 방역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사용하는 피시에 백신프로그램을 깔고 정기적으로 검사해 주자. 특히 자녀가 인터넷에서 게임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았으면 반드시 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한다.
셋째, 자녀의 비밀번호 관리에 주의하자. 한국은 통장, 카드 비밀번호의 영향인지 유독 4자리 숫자의 비밀번호가 많다. 그러나 4자릿수 암호는 공격자의 좋은 먹이감이다. 공격 수법이 늘어나면서 4자리 숫자를 자동으로 눌러주는 프로그램까지 등장했다. 비밀번호는 최소 8자 이상 되어야 하며, 다른 사람이 유추하기 힘든 암호를 만들어야 한다. 암호를 만든 후에 특수문자를 한두 개 첨가하는 것도 좋다. 6개월 혹은 1년에 한번씩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해 주는 것도 잊지 말자. 또 게임계정, 휴대전화, 신용카드에서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최소한 자녀가 하고 있는 게임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정도는 알아두고 수시로 관리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자녀의 피시방 이용에 주의하자. 피시방 컴퓨터는 다수의 이용자가 사용하기 때문에 개인정보 노출 위험이 크다. 그만큼 바이러스가 심어져 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외출하고 왔으면 손을 씻어야 하듯 피시방 컴퓨터 이용 뒤 비밀번호를 바꾸어 주는 것이 좋다.
이덕규/〈게임메카〉(www.gamemeca.com)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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