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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뎀 등 통신장비를 생산하는 대만업체 자이셀 커뮤니케이션(ZyXEL Communications)의 전위롱 대표가 지난달 29일, 신주과학공업단지에 위치한 본사를 방문한 외국 기자들을 상대로 회사의 기술 연구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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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가공 수익 하락 위기의식
주요기업, OEM 부문 분사나서
‘아수스텍컴퓨터, 벤큐, 기가바이트, 애버미디어, 디-링크…’
대만 정부가 지난달 선정한 ‘대만 엑설런스 2008 어워드’를 수상한 대만의 정보통신(IT) 업체들이다. 올해로 16회째를 맡는 이 상은 품질과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들에 주어진다. 대만 정부는 최근 이 상을 수상한 제품 및 업체에 대한 적극적인 대외 홍보를 지원하고 나섰다. 대만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가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한국을 비롯해 일본·미국·스웨덴·독일 등 10여개국 주요 언론을 초청해 이들 업체에 대한 소개 행사를 열었다. 이는 대만 아이티 업계의 브랜드 강화 움직임과 연관이 깊다.
대만은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등 대리가공(유명 브랜드 업체로부터 수주를 받아 제품을 생산해 납품하는 방식)을 통해 세계적인 아이티 제품 생산기지로 각광받았다. 전세계 노트북 및 피시 관련 부품의 90%가 대만에서 생산될 정도다. 그러나 대만 업체 관계자들은 대리가공으로 버는 수익률이 낮아지는 등 기존의 경영전략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네트워크 장비회사인 디-링크의 랴오즈청 사장은 “네트워크 분야에서 오이엠과 오디엠을 하는 대만 업체들의 매출총이익률은 10~20%지만 독자 브랜드를 가진 거대 업체인 시스코나 주니퍼는 거의 70%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피시 및 노트북 분야는 이보다 더 심각해 대리가공을 통한 수익률은 3~5%로 하락했다. 또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과의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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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주요 정보통신 제품 대리가공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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