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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6.23 19:10 수정 : 2008.06.24 01:06

내달 21일 상장…기본예탁금 1500만원

돼지고기 값을 미리 약속하고 팔아 나중의 시세 폭락에 대비할 수 있는 ‘돼지고기 선물’이 다음달 21일께부터 시장에 나온다. 돼지고기 값의 변동이 심한 상황에서 양돈 농가의 소득 안정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23일 “돼지고기 선물 상품 상장 방안과 관련해 기본예탁금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고 이번주 금융위에서 안건으로 처리하기로 했다”며 “내달 21일께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기본예탁금을 낮춰 달라는 업계의 요청에 따라 시장 활성화와 투자자 보호 사이에서 고민하다 시장 개설 초기인 만큼 당초 마련한 방안대로 추진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금융위는 돼지고기 선물 거래에 처음 참여하기 위해 쌓아야 하는 기본예탁금을 1500만원으로 정했다. 우리나라에선 이미 14개 종류의 선물 상품이 팔리고 있지만 대부분 주식 등 금융 상품을 기초로 삼고 있다. 일반 상품을 기초 상품으로 한 선물 상품은 금 선물이 유일하다.

돼지고기 선물은 현금결제 방식이다. ‘미래 어느 시점에 얼마의 가격을 보장한다’고 계약을 맺은 뒤 약속한 시점에 돼지를 파는데, 시중가격이 떨어지면 농가는 나머지 차액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시중가격이 올라 농가가 돈을 더 벌었으면 차액을 내놓아야 한다.

우리나라 돼지고기 생산 규모는 전체 축산업 생산액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1천마리 이상을 치는 3100가구가 전체 사육 돼지의 80%(750만 마리)를 차지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가격변동성이 커 양돈농가의 소득이 불안정한 실정이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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