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24 19:22
수정 : 2008.06.24 19:22
대형마트 저가식품 판매 급증
편의점 1천원짜리 깁밥도 인기
상반기 잇단 물가 상승의 여파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저렴한 먹을거리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신세계 이마트는 올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해마다 정체나 소폭 감소세를 보였던 쌀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주력 상품인 20㎏ 양곡은 전년 대비 13.9% 늘어났고 10㎏ 양곡은 10.6% 매출 신장세를 기록해 매출순위가 지난해 40위에서 31위로 올랐다. 즉석 정미 매출도 47.5% 급증해 135위에서 84위로 껑충 뛰었다.
신선식품, 가공식품, 친환경 상품 등 먹을거리 관련 상품 매출도 전년 대비 9.9% 증가해 이마트 전체 신장률인 7.2%를 웃돌았다. 5월에는 13.5%, 6월에는 14.5% 증가하는 등 매출 신장 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먹을거리 가운데서도 과자 등 기호식품보다는 쌀, 라면 등 주식 관련 상품이 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가공 식품 가운데 라면, 조미료 등 주식과 관련된 식품 매출은 15.2% 증가한 데 반해 과자와 빵류는 10.4%, 주류와 음료 등은 4.4%에 그쳤다. 봉지라면은 전년 대비 25.3% 매출이 늘었다.
편의점에서도 분식집보다 값이 싼 삼각김밥이나 1천원짜리 김밥 등 ‘저가형 상품’이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훼미리마트가 올 상반기 판매량 순위 상위 30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제품의 평균 가격이 751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5원에 비해 114원 하락했다. 1천원짜리 ‘참치 천냥김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만개 많은 46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7위에서 4위로 뛰었다.
지에스25에서도 700원짜리 ‘뉴 전주비빔밥’과 ‘참치마요네즈 삼각김밥’이 각각 판매량 순위 5위와 9위에 올라 판매순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10위 안에 드는 등 저가 상품이 인기였다.
윤영미 기자
young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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