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24 19:25
수정 : 2008.06.24 19:25
국내외 기관전망치 중 최하
“인플레 억제에 정책초점을”
국제통화기금(IMF)이 24일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 때보다 0.1%포인트 낮춘 것으로, 국내외 경제분석기관들이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2주간에 걸쳐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과 연례협의를 한 결과를 이날 발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제럴드 쉬프 아시아태평양국 부국장은 1분기 5.7%에 이르렀던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분기 4.6%, 3분기에는 3.6%, 4분기에는 2.6%로 낮아질 것”이라며 “내년 4분기에는 5.9%로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수출이 탄력성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고 투자를 제약할 것”이라며, “거시 경제 정책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제어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은 “앞으로 수개월간 물가상승이 완화되고 약한 경제 성장세가 지속되면 시장에 더 영향을 줄 수 있는 거시정책을 펼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시장 정책과 관련해서는 “시장개입을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데 국한했던 한국의 변동환율제도는 과거에도 효과적이었고 앞으로도 적합하다”는 말로, 외환시장에 대한 과도한 개입을 경계했다.
국제통화기금은 또 “한국의 금융시스템은 여전히 건전하지만, 세계 금융시장 혼란에 따라 몇가지 우려가 제기된다”며 “국제적인 신용시장 경색 때문에 도매 자금조달에 의존하는 은행들이 더 큰 유동성 위기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소기업 여신은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 외채와 관련해서는, 위험회피(헤지) 활동과 최근 외국인의 국채매입에 따라 수년간 가파르게 늘어 주시해야 하지만, 그 원천과 용도가 10년전 위기 상황과는 매우 다르기 때문에 관련 위험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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