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6.28 11:55
수정 : 2008.06.28 11:55
MSCI 지수 11.7%↓..원자재는 30%↑
사상 최고 수준의 국제 유가 및 원자재 가격, 금융 시스템과 성장에 대한 우려 등 글로벌 악재가 중첩되는 가운데 올 상반기 전 세계 주식시장이 26년 래 최악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기업들과 소비자들이 유가 상승으로 위축되는 동시에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가를 크게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신문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척도인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가 올 들어 27일 현재 11.7% 하락, 1982년 상반기 13.8% 이후 반기 기준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유럽의 경우 FTSE 유로퍼스트 지수가 올 들어 6개월 동안 21% 폭락, 1986년 지수 산정 이후 반기 기준 최악을 기록했으며 영국 FTSE100 지수 역시 1994년 상반기 14.6% 하락 이후 가장 큰 14.4%의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12.5% 떨어져 지난 2002년 상반기 13.8% 하락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 주식시장도 27일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일본 니케이 225 평균지수는 2% 떨어지면서 7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FT는 전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도 5.3% 급락, 투자자들은 작년 8개월 동안의 랠리로 얻었던 141% 차익을 모두 날릴 상황에 놓였다.
또 인도 뭄바이의 센섹스 지수 역시 13년 래 최악의 물가 상승과 중앙은행의 계속된 금리 인상 움직임 속에 27일 4.3%나 폭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원자재시장 주요 지수의 하나인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올 들어 27일 현재 30%나 상승, 오일쇼크 당시인 지난 1973년의 상반기 상승률 30.2%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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