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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16 17:51 수정 : 2005.01.16 17:51

한국 중소기업 1500여개가 밀집해 있는 칭다오시 청양구 공단의 한 한국 투자업체 건물 앞에 태극기와 중국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



역사적 인연 도시로 이어져

대한민국 칭다오시, 일본 다롄시?

칭다오에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것은 산둥성이나 칭다오시가 각종 혜택을 내세우며 유치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다른 조건들도 영향을 미쳤다. 산둥반도 남단에 위치해 한국과 가장 가까운 도시인 데다, 기후도 한국의 중남부지방과 비슷해 살기에 알맞다. 통일신라시대에 신라인들의 집단거주지인 신라방이 산둥성에 여럿 있던 것도 이런 이유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하다.

또 칭다오를 포함해 산둥성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많은 것은 외국인투자를 허용한 덩샤오핑이 산둥성을 한국 기업들에게 집중적으로 개방하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 칭다오가 있다면, 랴오닝성의 랴오둥반도 남단에 있는 다롄에는 일본 기업들이 몰려 있다. 2400여개의 일본 기업들이 집중돼 다롄을 동북3성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로 만들었다.

흥미로운 것은, 다롄도 역사적으로 일본과 인연을 맺고 있다는 점이다. 1905년 러시아 조차지이던 다롄과 인근의 뤼순에서 일본군이 러시아군을 격파하면서 러·일전쟁에서 승리했고, 이후 다롄은 일본의 만주 침략 전진기지가 됐다. 다롄에는 아직도 20세기 전반기에 수만의 일본인들이 거주할 때 지은 집들이 많이 남아 있고, 당시 이용되던 궤도열차도 운행되고 있다.

칭다오와 다롄은 이런 면에서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만한 요소가 있는 도시들이다. 칭다오/이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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