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패밀리사이트

  • 한겨레21
  • 씨네21
  • 이코노미인사이트
회원가입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1.23 18:13 수정 : 2005.01.23 18:13

애초 2500명의 두배 규모

국민은행이 애초 감원하겠다고 밝힌 2500명의 갑절 가까이 되는 4800명을 줄이는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겨레> 1월17일치 21면 참조)

국민은행 통합노조는 “지난 21일 경영진 쪽에서 ‘인적자원 최적화 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적정인력 규모를 제시하며, 올해 3800명(정규직 1800명, 비정규직 2000명)을 줄이고 2007년까지 1000명을 단계적으로 추가 감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고 23일 밝혔다. 이대로 감원이 추진된다면 국민은행 전체 직원의 17.5%가 줄어드는 셈인데, 국민은행의 이런 움직임을 계기로 은행권에 감원 바람이 다시 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은행 쪽이 제시한 ‘인적자원 최적화 방안’은 외부 용역과 내부 검토를 통해 작성된 보고서로, 국민은행의 적정인력을 지난해 말 현재 전체 직원 2만7401명보다 4863명 적은 2만2538명으로 제시했다.

국민은행은 국민·주택·국민카드 지부 등 3개 노조의 통합노조가 출범하는 24일부터 노조 쪽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인데, 올해 감원 대상 중 비정규직 2000명은 계약기간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감축하고, 정규직 1800명은 명예퇴직, 관계사 전직, 후선업무 배치 등을 통해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 쪽은 경영진의 인력감축 위주 구조조정 계획을 전면적으로 거부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협상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은행이 산정한 적정인력은 오로지 총자산 이익률 등 재무적인 접근방법으로 강제 구조조정을 위해 숫자만 뽑아낸 것”이라며 “본질적으로 은행의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지 직원을 줄여 수치를 맞추겠다는 발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노조에 제시한 안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여러 방안 중 하나이고, 노조와 협상 과정에서 얼마든지 조정될 수 있다”며 한발 물러나는 자세를 보였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