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14.06.09 19:43 수정 : 2014.06.10 08:52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인근에 위치한 전자상가 내 휴대전화 매장이 들어선 상가 전경.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이통3사 마케팅 강화 맞대응
‘29 요금제’ 약정 1만여원 깎아주고
월 3000원에 음성통화 50분 주고
유심요금제 할인 이벤트도 치열

‘알뜰폰’ 사업자들이 이동통신 서비스를 좀더 싼 값에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요금제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통 3사가 영업을 재개하며 영업정지 중에 잃은 가입자를 되찾기 위해 ‘공짜폰’을 양산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자, 알뜰폰 사업자들이 좀더 싼 요금제로 대응에 나서는 것이다.

알뜰폰이란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 통신망을 도매 값에 빌리는 방법으로 요금을 낮춰 제공되는 이동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 통신망을 그대로 사용해, 통화 품질 및 서비스 질은 이통 3사와 같다. 번호이동 및 단말기 개방이 알뜰폰에도 적용돼 기존 단말기와 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하며, 요금은 이통 3사의 절반 수준이다. 정부는 알뜰폰 시장을 키워 이통 3사의 독과점을 깨는 정책을 추진중이다.

에스케이텔레콤(SKT) 통신망을 빌려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스케이텔링크는 9일 월 1만5900원으로 음성통화·문자메시지·데이터통화를 구분 없이 3만원어치까지 사용할 수 있는 ‘내맘대로 29’ 요금제를 내놨다. 이 요금제의 월 정액요금은 2만9000원이지만, 2년 약정을 하면 1만5900원으로 깎아준다. 이 업체는 “월 정액요금으로 음성통화만 하면 추가 요금 없이 166분, 데이터통화만 하면 600MB까지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사업자 6곳의 가입자 모집을 대행하는 우정사업본부는 이날 월 3000원을 내면 음성통화 50분을 기본 제공하는 요금제를 추가로 내놨다. 우체국은 월 기본료 1000원짜리 이동통신 서비스도 팔고 있다. 기본료가 낮은 대신 통화료가 비싼 게 흠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시골 어르신 중에는 들일을 나가서도 대처에 나간 자식들의 전화를 받기 위해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을 위해 월 기본료 1000원짜리를 내놨는데, 소량이나마 전화 걸 일도 있는 분들을 위해 기본료를 높이는 대신 기본 음성통화 50분을 얹은 요금제를 추가로 내놨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는 10일부터 알뜰폰을 판매하는 우체국도 226곳에서 359곳으로 확대한다. 읍·면 지역 우체국 중심으로 추가됐다. 알뜰폰 취급 우체국 및 요금제 안내는 인터넷 우체국(epost.go.kr)의 알뜰폰 코너에서 볼 수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직원이 직접 어르신들의 이동전화 이용 행태를 물어 가장 저렴한 요금제와 단말기를 추천한다. 어르신들이 음성통화만 소량 이용하면서 텔레마케팅에 속아 비싼 스마트폰와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고 후회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태광그룹 계열 알뜰폰 사업자인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은 지난 5월 초당 음성통화료를 절반(0.9원)으로 낮춘 ‘음성영구’ 요금제를 내놨다. 이통 3사와 다른 알뜰폰 사업자들의 표준 음성통화료는 초당 1.8원이다. 이동전화를 음성통화 중심으로 이용하는 사람이 쓰면 통신비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의무 약정이 없고, 6개월 이상 이용하면 가입비(2만4000원)도 면제해준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유심 요금제’를 놓고도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심 요금제란 이통 3사 가입자가 유심(본인 확인 칩)만 바꿀 뿐 단말기와 전화번호는 그대로 사용하면서 알뜰폰으로 옮길 수 있게 해주는 요금제다. 단말기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아 의무 약정이 없고, 통신비 부담을 절반 수준으로 낮춰주는 게 특징이다. 씨제이(CJ)헬로비전은 오는 25일까지 유심 요금제 신규 가입자에게 한 달치 기본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