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윈 로저스 컨설턴트 매년 로하스 시장 분석보고서를 펴내고 있는 미국의 내추럴 마케팅 연구소의 시장 조사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필라델피아 북동쪽에 있는 할레스빌의 사무실에서 로하스 시장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그웨인 로저스 컨설턴트를 만났다. -로하스 소비자는 어떤 특성을 갖고 있나? =가능하면 친환경 상품을 사고, 유기농을 찾는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재생 에너지, 사회책임투자에도 관심을 갖는 식이다. 정보 탐색 능력도 뛰어나다. 소비자 단체나 환경단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찾는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상품만을 찾는다. -로하스 소비자의 등장 배경은? =공급 측면의 요인이 크다. 예전에도 친환경 상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품 성능이 떨어져 대체품이 되지 못했다. 세탁용 세제는 옷이 제대로 안빨아지고, 연료전지 자동차는 75마일 주행하면 다시 재충전을 해줘야 했다. 이제는 똑같은 것이라도 성능 좋고, 맛도 좋고, 그런 상품이 개발됐다.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큰 인기다. -로하스 제품은 가격이 비싸 저소득층이 접근하기는 어렵지 않나? =고급화 추세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다. 유기농 전문 체인인 홀푸드마켓은 상당히 비싸다. 홀푸드마켓이 단순히 유기농을 팔기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니라 고급스럽고 맛있는 음식을 취급하기 때문에 그곳을 찾는 경향이 있다. 가격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의 27%가 로하스 소비자라고 하는데, 시장규모는 왜 여전히 작은가? =물론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것과 실제 행동하는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체상품을 내가 접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환경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환경친화적인 상품을 더 비싼 가격에 판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환경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를 기업이 하나의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이다. 장승규 <이코노미21> 기자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