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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1.04 18:49 수정 : 2005.01.04 18:49

국세청 2003년 통계

음식숙박업을 하는 국내 법인의 절반 이상이 2003년에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체 국내 법인 중 적자법인 비율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8년 40.6%까지 높아졌다가 이후에는 33~35% 수준에 머물러 있다.

4일 국세청이 발표한 ‘2004 국세통계연보’를 보면, 2003년에 30만3천여개 법인 중 33.7%인 10만2387개 법인이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액(과세표준액)은 모두 54조4414억원이었다. 흑자기업은 20만1075개로 각종 공제를 뺀 과세표준액이 101조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적자 비율이 51.9%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업(43.9) 부동산업(43.7%), 보건업(41.8%)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업종에서 적자법인 비율이 30%대였으나 전기가스수도업(27.6%), 건설업(24.3%)의 적자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운수·창고·통신업은 적자법인 비율이 8.4%에 그쳐 가장 실적이 좋았다.

업종별 적자 규모는 1만263개 법인 중 3688개사가 적자를 낸 금융보험업이 24조2401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육박했다. 전체 적자 법인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2만5547개 제조업체의 적자 규모는 14조1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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