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09.19 17:59
수정 : 2019.09.1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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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수출 화물 선적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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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4%에서 0.3%p 내려
세계 경제 둔화, 중국의 수요 감소 요인
올해 확장재정으로 내년 내수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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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수출 화물 선적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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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개월만에 0.3%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오이시디는 19일(현지시각) 발간한 ‘2019 중간 경제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2.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3%로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시디는 앞서 지난 5월에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2.4%, 2.5%로 전망한 바 있다.
오이시디는 무역 갈등 심화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및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면서 주요20개국(G20) 대다수 국가의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오이시디는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면서,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0.3~0.4%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오이시디는 이 밖에도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노딜 브렉시트’, 경기 부진의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 금융 불안정성을 세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의 수입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인프라 투자 증가도 미미해 예상 밖의 급격한 경기 둔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중국의 내수 시장 증가율이 2%포인트 감소할 경우, 전체 세계 경제의 총생산이 0.7%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오이시디는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도 대폭 낮췄다. 오이시디는 세계 경제가 올해 2.9%, 내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5월 전망치에서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와함께 오이시디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등이 내년에는 내수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이시디는 또 선진국에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확장적 재정을, 신흥국에는 국가별 여건을 고려한 통화정책 추진을 권고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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