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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29 19:49 수정 : 2019.10.30 02:32

전체 6932명 중 244명으로 5% 미만
아모레퍼시픽 유일하게 20% 넘겨

국내 100대 기업의 올해 여성 임원 비율이 3.6%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0.4%포인트 늘었지만 5%에도 미치지 못해 ‘유리천장’이 여전한 셈이다. 4대 그룹 계열사 중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율은 5.2%로 그나마 평균치를 넘었지만 현대자동차(0.9%)와 엘지(LG)전자(2.1%)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상장사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분석해 29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여성 임원은 244명으로 전체 6932명(총수일가·사외이사 제외) 중 3.6%에 그쳤다. 조사를 시작한 2004년에 견줘 15년 동안 여성 임원 수는 18배 이상 늘었지만 비율은 여전히 5% 미만에 머물고 있다. 심지어 100대 기업 중 44곳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아모레퍼시픽이었다. 전체 임원 73명 중 21.9%인 16명이 여성이었다. 100대 기업 중 유일하게 20%를 넘겼다.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16년 14%에서 2017년 18.3%, 2018년 18.7%로 증가하다 올해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했다. 다음으론 92명 중 14명(15.2%)이 여성인 씨제이(CJ)제일제당이었다. 네이버도 14.1%(85명 중 12명)가 여성이어서 상위권에 올랐다. 삼성에스디에스(SDS)는 86명 중 10명(11.6%)이 여성이어서 ‘여성 임원이 10% 이상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4대 기업 현황을 보면 삼성전자의 여성 임원 비율이 5.2%(1049명 중 55명)으로 평균치(3.6%)를 넘었다. 55명은 전체 100대 기업 중 가장 많은 숫자다. 에스케이(SK)이노베이션은 6.2%(81명 중 5명)로 역시 평균보다 높았다. 반면 현대차는 0.9%(450명 중 4명)에 불과했고, 엘지전자의 경우 2.1%(327명 중 7명)로 삼성전자 비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성 임원 244명의 나이대를 보면 48살인 1971년생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1970년생(26명), 1969년생(24명), 1972·1968년생(22명), 1973년생(18명) 순이었다. 1970년 이후에 태어난 40대 이하 임원이 60.7%를 차지했다. 에스케이이노베이션의 강선희 부사장은 2004년 이후 15년 동안 임원직을 유지하고 있어 ‘최장수’로 꼽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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