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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0.30 19:05 수정 : 2019.10.31 02:32

올해 초 서울 종로구 삼청동 상점에 붙은 '점포정리' 안내문. 연합뉴스

내달 5일 종로 이어 올안 전국 30곳

올해 초 서울 종로구 삼청동 상점에 붙은 '점포정리' 안내문. 연합뉴스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던 40대 박승준(가명)씨는 근처 쇼핑몰이 문을 닫은 뒤 유동인구가 줄면서 불어나는 빚을 감당하지 못해 가게 문을 닫기로 했다. 폐업한 박씨는 일자리를 구하는 과정에서 생활비 부족이 큰 문제였다. 고심하던 박씨에게 사촌형은 ‘전직장려수당’을 받아보라 권유했다. 박씨는 이 도움을 받아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화장품 판매 인터넷 쇼핑몰을 창업한 30대 김경희(가명)씨도 사업을 접었다. 문제는 벌려놓은 사업을 어디부터 정리해야 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박씨는 ‘사업정리 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전직수당과 정리 컨설턴트는 모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운영하는 ‘희망리턴패키지’다. 폐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2015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이, 폐업 과정의 법적 분쟁과 재기를 지원하는 내용을 보태 확대·강화된다. 이 역할을 맡는 ‘재기지원센터’는 다음달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중부센터에 처음 문을 열고, 올해 안에 전국에 30군데가 더 개소할 예정이다.

재기지원센터는 폐업하는 소상공·자영업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설문조사를 거쳐 만들어졌다, 정부 주최로 올해 전국에서 순회하며 열려온 ‘2019 실패박람회’에서 재기지원 상담 부스를 찾은 폐업예정자 등 100명에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가장 곤란해 하는 것이 ‘폐업 정리절차에 따른 세금 정산과 신고’(70%)였다. 이들은 폐업 시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폐업 정보와 사업정리 컨설팅 제공’(50%), ‘재창업과 취업 교육’(30%), ‘철거·원상복구비용 지원’(20%) 등을 꼽았다.

최민영 기자 my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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