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1.05 16:59
수정 : 2019.11.0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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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 등에 탑재된 삼성 엑시노스 9825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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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ARM 의존서 벗어나려다
“GPU 등 역량에 선택과 집중”
미국 개발인력 300여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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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10 등에 탑재된 삼성 엑시노스 9825 프로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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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5일 모바일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를 자체 개발하기 위한 ‘몽구스’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중앙처리장치는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핵심 장치로 이 가운데 코어는 데이터 연산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라는 브랜드로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으로 구성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만들어왔는데, 시피유 코어 설계는 영국의 암(ARM)에 의존해왔다. 삼성전자는 시피유 코어를 독자 개발하기 위해 2010년부터 별도 팀을 운영해왔다. 이름은 독사의 천적으로 알려진 포유류 몽구스에서 따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프로젝트 중단에 대해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체 시피유 코어 개발 대신 지피유 등에 역량을 더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선 모바일 시피유 강자인 퀄컴 제품 대비 전력 효율과 발열 등에서 경쟁력을 따져 이번 결단을 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의 프로젝트 중단으로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개발 인력 300여명과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지역 개발 인력이 해고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오스틴 삼성오스틴연구센터(SARC)와 새너제이의 어드밴스드컵퓨팅랩(ACL)의 씨피유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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