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사회적경제 공모전’ 시상식
점자 의류 개발한 ‘사이누리’ 최고상 받아
옷소매에 정보 새겨 시각장애인에게 도움
97개 작품 접수, 15개 팀 아이디어 겨뤄
옷 색깔 고르기.
누군가에겐 매일 아침 자연스러운 일과이지만, 누군가에겐 일상적인 어려움이다. 도우미 없이는 어떤 옷을 입는지조차 알 수 없는 시각장애인에게 패션이란 그저 남 이야기일 뿐이다. 예쁘고 멋진 옷, 그날 기분에 맞는 색깔의 옷을 골라 입고 싶은 건 누구나 느끼는 당연한 감정이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들이 있다.
안혜진, 김수현, 이무비씨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의류를 개발 중이다. 대학교에서 선후배로 만난 세 사람은 지난해 11월 ‘사이누리'라는 업사이클링 의류 사업을 시작했다. 미혼모를 위한 웨딩드레스 무료 대여,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의류 리폼 교육 봉사, 다문화 아동 인식 개선 티셔츠 제작 등의 활동도 진행했다.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장애인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 |
제12회 사회적경제 공모전에서 진심상을 받은 ‘사이누리’가 1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 엔피오(NPO)지원센터에서 열린 공유발표회에서 시각장애인 여성을 위한 점자 의류를 소개하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 |
제12회 사회적경제 공모전에서 진심상을 받은 ‘사이누리’가 만든 시각장애인 여성을 위한 점자 의류.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
![]() |
제12회 사회적경제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 왼쪽부터 버려지는 이면지와 플라스틱 컵을 재활용하여 화분을 만든 용인외고 ‘Paperit’, 중증 질환 환아의 그림을 디자인 상품으로 제작한 서울시립대 ‘민들레마음’, 미혼부모 자립지원을 위해 디자인 상품을 개발한 ‘나슬’, 제주 감귤 농장의 폐타이벡을 활용해 마라톤 배번호와 돗자리를 만든 ‘담으멍’, 무등산에서 나온 분뇨를 퇴비로 재활용한 ‘무등산 국립공원사무소’, 요양원에 방문해 어르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낸 ‘시너스’팀의 결과물.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