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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5 15:59 수정 : 2019.11.25 16:17

산업연구원은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부문의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20년 경제산업 전망

”2020년 국내경제 2.3% 성장 예상”
반도체 회복, 2차전지 성장 등 긍정 신호
미-중 경제성장 둔화 및 세계경제 정체로
나머지 산업 분야 성장은 미미 예상

산업연구원은 2020년 경제산업 전망에서 반도체를 제외한 산업부문의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4월 부산 남구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내년 국내 경기는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여전히 침체를 겪겠지만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면서 올해보다는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2020년 국내경제는 정부 정책 등의 영향으로 투자 침체가 다소 완화되면서 2.3% 성장이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올해 전망치 2.0%보다 0.3%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산업연구원이 이날 내놓은 ‘2020년 경제산업 전망’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국내 수출 경기에 가장 큰 타격을 준 반도체의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공급과잉이 점차 해소되면서 가격 안정화 단계에 진입해 2019년보다 연간 8.3%가량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마찰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 시기를 늦추며 반도체 가격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면서 수출액이 떨어졌지만 수요량은 많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올 들어 공급량이 줄면서 가격 하락 폭도 줄고 있어 내년 상반기에는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2016년 바닥을 친 뒤 2019년 상반기까지 수주량이 늘면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인도가 시작되는 조선업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2차전지 산업의 긍정적 신호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업종의 성장세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일본·유럽의 경기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수출 회복세는 2018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경기는 소비 부진이 이어지겠지만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저금리 지속, 대외 불확실성 완화 등의 기대감으로 2019년 수준의 증가세(2%)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위축됐던 반도체 등 설비 투자와 건설투자 감소세는 2019년보다 줄어들어 설비 투자의 경우 2020년에는 증가세(-7%→3.5%)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했다.

이임자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연구위원은 “반도체와 2차전지 수출 등에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2018년의 수치를 뛰어넘긴 힘들어 보이고 나머지 산업의 수출 전망치가 0.6%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돼 평균적인 경제성장률은 2019년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은형 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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