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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1.26 14:13 수정 : 2019.11.27 17:43

한국은행, 권종별 유통수명 추정
5만원권은 가치 저장 수단 성격
천원·5천원권은 거래로 손바뀜 활발

5만원권 지폐의 유통수명은 13년 반에 이르지만, 5천원권은 4년 남짓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은행권 유통수명 추정 결과’를 보면 5만원권의 유통수명은 162개월(13년6개월)로 추정됐다. 5천원권은 49개월(4년1개월)에 불과했고, 천원권은 53개월(4년5개월), 만원권은 127개월(10년7개월)이었다.

화폐 유통수명은 신권이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후 유통되다가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돼 다시 한은으로 돌아올 때까지 걸린 기간을 말한다. 한은은 표본을 추출해 유통기간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유통수명을 추정했다.

한은은 “5만원권의 경우 다른 권종보다 가치 저당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기 때문에 유통수명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2018년 한은이 경제주체별 현금 사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 개인들은 예비용 현금의 79.4%를 5만원 권으로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천원권과 5천원권은 개인들이 물품·서비스를 구매할 때 사용돼 손바뀜이 활발하기 때문에 유통수명이 상대적으로 짧고, 만원권은 가치저장 수단으로 일부 활용되기 때문에 유통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현금 사용이 줄면서 화폐의 유통수명은 길어지고 있다. 작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천원권은 1개월, 5천원권과 만원권은 6개월씩 유통수명이 늘어났다. 5만원권은 작년에 조사하지 않았다.

현금을 많이 쓰는 주요국에 견주면 한국 지폐의 유통수명은 긴 편이다. 일본 5천엔(약 5만3800원)권은 1년6개월, 유로존 50유로(약 6만4600원)권은 4년2개월, 미국 20달러(약 2만3400원)권은 7년11개월 등이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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