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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12.03 10:01 수정 : 2019.12.04 10:00

전기 대비론 0.4% 성장, 10월 속보치와 같아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수출물가 큰폭 하락
명목 성장률은 0.4%로 실질성장률을 크게 밑돌아
교역 조건 악화로 국민총소득 증가도 미진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지디피) 성장률이 2분기 대비 0.4%, 전년동기 대비 2.0%로 잠정 집계됐다. 10월24일 발표한 속보치와 같은 수치다. 내수와 무역 부문을 망라해 물가 수준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디피 디플레이터는 1.6% 하락했다. 20년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를 보면, 명목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4% 증가에 그치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과 차이를 보여주는 지디피 디플레이터가 -1.6%로 집계됐다.

지디피 디플레이터는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물가지수로, 명목 국내총생산을 실질 국내총생산으로 나누어 계산한다. 3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증감률(-1.6%)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의 -2.7%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분기 지디피 디플레이터 증감률은 지난해 4분기 -0.1%로 처음 마이너스로 접어든 뒤, 올해 1분기 -0.5%, 2분기 -0.7%에 이어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지디피 디플레이터를 떨어뜨렸다. 수출 디플레이터가 6.7%, 수입 디플레이터는 0.1% 하락했고, 내수 디플레이터는 1.0%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디피 디플레이터 하락은) 반도체 및 화학제품의 수출 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지디피 디플레이터 하락이 곧장 국내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기준 품목별 수출 물가지수를 보면, 디(D)램 반도체는 전년동월대비 48.3% 떨어졌고,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7%, 화학제품은 8.5% 떨어졌다.

수출 물가가 수입 물가보다 더 큰 폭으로 내려 교역 조건이 나빠지면서,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도 작년 3분기 대비 0.4% 증가에 머물렀다.

국민소득 잠정치는 속보치 추계 때 활용하지 못한 경제지표 일부를 마저 반영해 산출한다. 3분기 국내총생산을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전년동기대비 1.8%, 정부소비는 6.9% 각각 증가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3.7%, 설비투자는 2.6% 각각 감소했다. 속보치에 견줘 건설투자는 0.7%포인트, 설비투자는 0.1%포인트 더 떨어졌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증가율은 0.1%포인트씩 올랐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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