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06 16:39
수정 : 2019.12.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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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는 메리 바라 지엠 회장과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 엘지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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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0 지분으로 1조원씩 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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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 법인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는 메리 바라 지엠 회장과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 엘지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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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LG)화학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해 전기차 배터리셀 미국 법인을 설립한다.
엘지화학은 5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지엠 글로벌테크센터에서 메리 바라 지엠 회장과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 등이 합작 법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은 두 회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해 설립된다. 단계적으로는 총 2조7천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장 부지는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으로 내년 중에 착공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셀은 지엠의 차세대 전기차에 공급된다.
배터리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 엘지화학과 전기차 업체로 전환을 선언하며 높은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하는 지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엘지화학은 설명했다. 2009년 지엠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엘지화학이 선정된 이후 10년간 유지된 두 회사의 협력관계도 이번 합작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 합작으로 엘지화학은 미국 시장에서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고, 지엠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엘지화학은 지난 2012년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뒤 지속적으로 증설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엘지화학은 미국에서 생산기지 두 곳, 전세계적으로는 자체 생산공장 5개와 합작 생산공장 2개를 합쳐 생산기지 7곳을 확보하게 된다. 엘지화학은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중국·유럽에 모두 생산기지를 갖춘 유일한 배터리 업체다.
이날 신학철 엘지화학 부회장은 배터리 가격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합작법인의 목표 중 하나는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배터리 가격을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 지엠 회장도 “제너럴모터스만이 과거 시장에서 kWh당 100달러 달성이라는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고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kWh 당 비용을 이야기하지는 않겠지만 서로 협력해 업계를 선도하는 수준의 가격에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kWh당 100달러는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비슷한 경제성을 갖는 가격이다. 지난 3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올해 kWh당 156달러 수준인 배터리 가격이 2024년에는 kWh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김윤주 기자
kyj@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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