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11 18:22
수정 : 2019.12.12 02:34
제2금융권에선 안심전환대출 등으로 1.1조원 감소
전체 가계대출은 6.5조 늘어, 10월 8.3조보다 둔화
11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를 보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4조8538억원 늘었다. 지난해 12월(4조8892억원)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 일부가 은행 대출로 바뀐 것이 영향을 끼쳤다. 금융위원회는 11월에 9천억원이 안심전환대출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9월16~29일 사이 신청을 접수한 안심전환대출은 현재 대환 심사가 진행중이다. 모두 20조원이 공급된다.
주택 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수요도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8월과 9월 7천채에서, 10월에는 1만채로 늘어났다. 은행권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2017년 11월 1조원에서 지난해 11월 2조4천억원, 올해 11월 2조7천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늘었지만, 기타대출의 증가폭은 둔화하면서 11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10월의 7조2천억원보다 조금 줄어든 7조원으로 집계됐다.
제2금융권에선 주택담보대출이 1조1천억원 감소하면서 가계대출이 10월보다 4천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을 통한 대출 전환과 금융기관들의 위험 관리 노력에 따라 제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전체로는 가계대출이 6조5천억원 늘었다. 이는 올들어 증가폭이 가장 컸던 10월의 8조3천억원보다 1조8천억원 감소한 것이다.
올들어 11월까지 가계대출 누적 증가액은 4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같은 기간의 84조5천억원이나 2018년 같은 기간의 68조5천억원보다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다만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10월까지 월간 가계 대출 증가액이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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