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9.12.12 10:28
수정 : 2019.12.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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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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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하락, 주가 상승, 달러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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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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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0~11일(현지시각) 이틀간 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1.50~1.75%로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대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앞서 열린 세 차례 회의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0.25%씩 인하했다. 그리고 10월 회의 뒤 성명에서 "경기 확장을 지속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하겠다"는 문구를 삭제해 ‘보험성 금리 인하’는 중단할 뜻을 시사한 바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에 가까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연준은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문구도 성명에서 뺐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금리를 올리기 위해 나는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을 보기를 원한다"며 "현재로서는 전망에 변화가 있을 때까지 연준의 기준금리는 적절하며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금리 동결은 10명의 위원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만장일치 의견이 나온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점도표를 보면,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투표권이 없는 위원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13명이 내년 동결을 전망했다. 4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다. 추가 금리 인하를 전망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연준의 결정과 관련한 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연준의 결정에 따라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는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도 비슷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다만 15일 미국의 대중 관세 유예 여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영국 총선 등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해 경계감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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