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20.01.02 17:59
수정 : 2020.01.0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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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액 자기앞수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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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억8천만장에서 2018년 1억2천만장으로 90%↓
2023년엔 4천만장 이하로 감소할 전망
수표발행 많던 시기 이원화한 제조공정 다시 합칠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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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액 자기앞수표.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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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권 유통과 카드·모바일 결제 증가 추세로, 지난 10여년간 수표 제조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3년 뒤엔 수표 제조량이 5천억장 밑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기획재정부는 한국조폐공사에 수표 제조공정을 효율화하라고 요구했다.
기재부는 2일 공개한 조폐공사 종합감사 결과에서 수표 발행량 급감으로 현재 이원화된 수표 제조공정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지적했다. 수표 제조량은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연간 약 15억~17억장에 이르다, 2000년대 중반 약 10억~12억장으로 감소했다. 2004년 조폐공사는 매년 10억 장 이상 수요가 계속되자 화폐본부에만 있던 수표 제조시설 일부를 제지본부로 이관해 제조 공정을 이원화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하지만 2009년 6월 오만원권 지폐가 유통되면서 그해 수표 제조량이 8억장으로 축소됐고, 이후 카드, 모바일 결제 등 지급수단이 다양해지면서 2018년엔 제조량이 1억2400만장으로 줄었다. 그해 조폐공사는 감소 추세가 계속돼 2023년에는 4천만장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표 발행량이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0여년간 약 90% 감소하는 동안 수표 제조 인력은 98명에서 60명으로 38.8% 감축됐다. 기재부는 감사보고서에서 “수표 공정을 현재와 같이 이원화해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없다”며 “현재 시설 운영의 문제점과 적정한 제조 인력 수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통해 제조공정 일원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개선 요구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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