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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5 09:08 수정 : 2020.01.15 18:45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노인일자리사업 연장 효과
15~64살 고용률 66.8%로
30년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나
40대·제조업은 줄어들어 ‘한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9년 고용동향 및 향후 정책방향'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홍남기 부총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지난해 취업자 증가 수가 30만1천명을 기록해 2년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고용률도 22년 만에 가장 높았다. 경기 부진 속에서 정부가 직접 만든 일자리 사업이 고용을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712만3천명으로 전년보다 30만1천명 늘었다. 2018년 취업자 증가 수(9만7천명)보다 큰 폭으로 늘었고, 2017년(31만6천명)에 이어 2년 만에 취업자 증가 폭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51만3천명 급증한 데 힘입었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지난해 11월 종료 예정이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추가경정예산 투입으로 12월까지 늘어나면서 전체 일자리 증가를 끌어올리는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2018년 12월 취업자가 3만4천명밖에 늘지 않아 상대적으로 지난해 12월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측면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5천명 감소해 2018년 4월 이후 21개월째 감소 행진을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가장 작았다. 수출 감소세 완화한 영향이다.

산업별로는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6만명(7.8%) 증가했고, 숙박 및 음식점업 6만1천명(2.7%),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6만명(2.2%)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8만1천명(1.8%) 감소했고, 도소매업 -6만명(-1.6%), 금융 및 보험업 -4만명(-4.7%)을 기록했다.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고용률도 올랐다. 국제비교 기준인 15~64살 고용률은 지난해 66.8%로, 65살 이상을 분리해 통계작성을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았다. 15살 이상 전체 고용률도 60.9%로, 1997년(60.9%) 이후 최고였다.

연령별 고용률은 제조업·도소매업 부진과 맞물린 40대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40대 고용률은 78.4%로 전년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0.8%) 이후 최대 폭이다. 반면 60대 이상 고용률은 41.5%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올라 196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60살 이상 고용률은 당분간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층(15~29살) 고용률(43.5%)도 전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은순현 국장은 “청년층 가운데서도 25~29살 취업자가 주로 증가했고, 예술·스포츠, 숙박음식점 쪽에 많이 취업했다”고 설명했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주 1~17시간 일하는 초단기 근로자가 30만1천명 늘었다. 18~35시간 근로자는 10만9천명 감소했고, 36~44시간 근로자는 68만3천명 늘었다. 45시간 이상 근로자는 57만8천명 줄었다.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0.8시간 줄었다. 시간제 등 단시간 일자리 증가와 전반적인 근로시간 단축 추세 영향으로 풀이된다.

근로 계약 기간 기준으로, 1년 이상 근로 계약을 맺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용직’ 일자리는 지난해 44만4천명 늘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52.4%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비임금 근로자 가운데서는 유급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11만4천명 감소했고, 고용원 없는 ‘나 홀로 자영업자’가 8만1천명 늘었다.

지난해 실업률(3.1%)은 전년 3.8%로 전년과 동일했다. 60대 이상 실업률이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으나 20대(-0.6%포인트)와 40대(-0.2%포인트)에서 감소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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