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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20.01.17 11:20 수정 : 2020.01.18 02:35

그래픽_고윤결

“미-중 불확실성 줄었지만 리스크도”
정부 “투자 부진에서 점차 벗어나”

그래픽_고윤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한은은 17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역대 최저치인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리고, 11월 말 연 회의에선 동결한 바 있다.

한은은 “국내경제가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밝혔다. 한은은 “건설투자와 수출이 감소를 지속하였으나 설비투자가 소폭 증가하고 소비 증가세도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경기 회복세는 성장률이 2%대 초반에 머물 정도로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를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서명해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걷히고 국내 경기도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경제 여건 추이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금통위의 기준 금리 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다. 채권 분석가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이르러 세계경제 상황에 불확실성이 완화됐고 반도체 경기도 올해 상반기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대부분 예상해왔다.

이날 금통위에선 신인석 조동철 위원이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 의견을 냈다. 지난해 11월 말 금통위에서는 신인석 위원만 인하 의견을 냈으나, 조동철 위원이 인하 의견에 합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경기 상황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상반기 중 통화정책 방향을 정하는 금통위 회의는 2월 27일과 4월 9일, 5월 28일 열린다. 4월에는 금통위원 4명의 임기가 끝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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