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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3.28 14:56 수정 : 2005.03.28 14:56

“살고자 하면 죽고, 죽을 각오를 하면 산다.” 이 말은 주식투자에서도 통한다. 대박을 내려고 하면 쪽박을 차고, 대박을 버리고 쪽박만 면하고자 하면 대박을 낸다.

무슨 일을 하든지 간에 목표를 높게 잡으면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게 되어 있다. 주식투자에서도 높은 수익률 목표를 염두에 두게 되면, 급히 상승하는 종목을 잡게 된다. 심지어는 급전을 빌리거나 미수(외상) 거래로 주식을 사서 수익을 더 늘리기도 한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급히 오르고 내리는 종목은 우량주보다는 부실주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기업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기업은 누구든 매수하려고 한다. 매수하려는 사람은 자기가 목표한 충분한 수량의 주식을 다 사들이기까지 주가가 오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즉, 상승하면 억지로라도 주가를 끌어내려 최대한 싸게 사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부실주의 경우에는 길게 보유할 목적이 아니므로 되도록이면 빨리 높은 가격으로 팔려고 한다. 따라서 주가가 상승하면 오히려 그 상승을 부추겨 최대한 매도 단가를 높이려 한다.

이 때문에 우량주이면서 오래도록 상승할 종목은 상승이 더디고 지루하다. 이에 비해 부실주는 단기간에 급히 오른다. 이처럼 목표 수익률을 높게 잡고 투자할수록 오히려 장기적으로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목표 수익을 확 낮추면 어떻게 될까? 1년에 은행이자 두배 정도인 10%가량의 수익을 안전하게 낸다는 생각으로 투자를 하면 어떻게 달라질까?

우선 수익에 앞서 손실을 입지 않을 방법부터 고민할 것이다. 첫째로 부실 종목을 모두 제외시킬 것이며, 수익 변동성이 큰 종목들에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기업을 생각해 보고, 기업이 만드는 물건이 무엇이며 잘 팔리는지를 생각하고, 뉴스를 검색해 훑어본다. 그리고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며 행여 못보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는지를 살피려 한다. 그래서 1%라도 미심쩍은 구석이 있으면 제쳐놓으려 할 것이다. 기업의 이익과 자산가치가 가장 확실해 보이는 종목을 고르고 골라 살 것이다.


이렇게 꼼꼼하게 선택해 산 종목을 길게 보유하면, 대개는 목표 수익률 10%보다 더 큰 수익을 얻는 경우가 많다. 이런 종목들은 기관도, 외국인도 조사했을 때 비슷한 결과를 얻으므로 당연히 매수세가 이어져 기업 가치와 실적에 걸맞는 주가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는 절대로 대박을 잡는 투기로 해서는 성공하기 어렵다. 한두 번의 성공은 가능할지 모르지만 결국은 실패로 귀결된다. 실패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해서 실패를 당연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돈 10만원을 투자하더라도 절대로 손실을 내지 않겠다는 각오로 철저히 연구한 뒤에 투자해야만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김철상/재테크 포털 모네타 사이버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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