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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4.07 18:33 수정 : 2005.04.07 18:33

■ 웨커 외환은행장 간담회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사진)은 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근 논란을 빚었던 금융기관 외국인 이사 수 제한과 관련해, “기업의 이사회는 주주들의 결정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며 애초 금융감독 당국이 나설 일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웨커 행장은 “금융기관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외국인 이사 수를 제한하려 했던 취지는 이해하나, (국적으로만 따질게 아니라) 해당 이사가 얼마나 한국 사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웨커 행장은 현재 6대 4로 외국인 이사가 많은 외환은행 사례를 들어 “이사회 의장인 로버트 팰런 전 행장도 오랫동안 한국에서 근무해온 한국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기관들이 외국인으로 경영권이 넘어가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공공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외국인 이사 수가 5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법으로 규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철회한 바 있다.

웨커 행장은 또 “앞으로 추가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한 뒤, “특수영업팀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되 직원 가운데 실적 우수자 15명을 조만간 일선 지점으로 발령낼 것”이라고 말했다. 추심업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특수영업팀은 지난해 외환은행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신설됐으며, 노동조합은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을 강제로 보내 퇴직을 종용하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해왔다.

웨커 행장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서는 “적당한 시점에 대주주인 론스타가 지분을 매각할테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매각이나 합병만이 방법이 아니며 경쟁력을 쌓아가면 독자생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은행 카드 부문은 매각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함석진 기자 sjh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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